1988년 앨범 자켓을 보면 한국의 댄싱퀸임을 더이상 부끄러워하거나 쑥쓰러워하지 않 듯 곱게 차려입은 한복의 맵시가 참으로 곱다. 마치 궁중의 왕녀처럼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젠 그녀도 기성가수라는 울타리에 접어들고 있었고 그녀의 인기도 식을 줄 몰랐다.
남들은 모두 날 행복하기만 할거라고 생각 생각하지만 틀려요 나는 모두들 틀려 모두다 틀려요 난외로워 남들은 모두들 제짝을 만나 즐겁게 즐겁게 보이지만 왜 나만 외롭게 아무도 곁에 없고 왜 모두 날 모른척 하나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나 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 내손을 잡고 내 맘을 잡아 줄 같이 춤을 출 사람 어디있나 남들은 모두 날 깜찍하고 예쁘다고 소근 소근 대지만 어째서 한사람도 내 귀에 용감하게 예쁘다는 말을 안 해주나 남들은 모두 날 흘낏흘낏 멀리서만 훔쳐 훔쳐보기만 하고 너무도 외로운 날 언제까지나 이렇게 내버려둘 셈인가요
기다란 골목길 한적한 골목길 언제나 함께 걷던 사랑의 골목길 사랑을 얘기했고 사랑을 꽃피웠지 오늘은 갑자기 슬픔의 골목길 추억의 골목길 한적한 골목길 눈물의 골목길 상처의 골목길 다시는 이 길을 이길을 다시는 안오려 했지만 오늘도 걷는다 안녕 나즈막히 들렸었지 안녕 너무 짧은 말이었지 안녕 낙엽이 떨어지듯 안녕 골목에 가득찼지
기다란 골목길 한적한 골목길 언제나 함께 걷던 사랑의 골목길 사랑을 얘기했고 사랑을 꽃피웠지 오늘은 갑자기 슬픔의 골목길 추억의 골목길 한적한 골목길 눈물의 골목길 상처의 골목길 다시는 이 길을 이길을 다시는 안오려 했지만 오늘도 걷는다 안녕 나즈막히 들렸었지 안녕 너무 짧은 말이었지 안녕 낙엽이 떨어지듯 안녕 골목에 가득찼지
빨갛게 물든 잎들이 하나둘 떨어질 때면 아련히 떠오른 모습 잊혀진 사람 둘이서 겯던 오솔길 나홀로 거닐어 보면 귓가엔 맴도는 음성 잊혀진 사람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해와 달이 바뀌고 난 후 이제 와 생각해보니 서글픈 추억이었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름도 잊혀졌어요 세월이 너무도 흘러 잊혀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