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피씰' [달콤한 X]
이 곡은 'New Beat Sound' 실험 즉, 훗날 '비트랩(Bitrap/Beatrap)'으로 일컬어지는 New Genre의 시작을 알린 'Revolution' 앨범의 리메이크 전초전이다. 원곡이 물질적인 약물의 투여가 아닌 삶의 떨림과 설레임, 그리고 건강한 오르가즘(Orgasm)을 위해 성과 음악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테마를 만들었다면 이 확장판에서는 그 범위를 훨씬 더 확장시켜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콘서트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비롯해 여행을 가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배움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기본 전자음을 깔고 일렉기타의 화려한 연주와 덥스텝 (Dubstep)의 요소들이 군데군데 배치가 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듣는 재미를 배가 하고 또, 전작들에 이어서 또 다른 외계인(Alien)의 보이스가 삽입되었다. 보다 귀엽고 지구언어와 가까워진 에일리언 목소리를 들으며 음악적 우주여행을 떠나 본다.
그러나 물론, 곡의 리얼리티를 최상으로 하기 위해 진짜 외계인을 섭외해서 녹음을 하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그러나 그 게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언젠가는 이루어 질 날을 꿈꾸며 페이킹(Faking)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이도 사운드 기술은 진작부터 이러한 시도를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사람의 목소리를 변조시켜 외계인 목소리라 추정되는 사운드를 만들게 된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음악적 시도들은 한편으로는 낯설지만 동경하고 있는 그 들을 만나지도 가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신세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며 또, 대리만족시켜 주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 생각하기에 이 버전이 즐거운 마음으로 또, 음악의 경계(Boundary)를 넘어서는 새로움으로 읽혀지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