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두번째 싱글 [Let it flow]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쯤은 뭘 하고 있어야하고, 뭘 이루었어야 하고.
그런 생각들은 때론 집착이 되고 가시가 되어서
마음속의 진심을 가려왔다. 나 자신도 볼 수 없도록.
꾹꾹 눌려있던 진심은 가끔씩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삐죽 튀어나와
갈등을 만들었다.
견디기 힘들어질 정도가 되어서야 서서히 진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이제까지 무엇을 위해 달려온 것인지 그 의미가 흩어져버렸다.
그렇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멍하니 잊어버린 순간,
비어있는 시간과 끝없이 펼쳐진 공간 안에
멈춰서버린 나를 발견했다.
이럴 때는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보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