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LICHEN)" 가
첫번째 정규 앨범 "흔한 이야기" 로 돌아왔다.
30 중반 아재 셋이 라면, 충분히 겪었을 만한 그 이야기의 첫 시리즈이다.
TRACK LIST
01. Intro
"이끼 (LICHEN)" 의 멤버 셋이 이번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이끼 (LICHEN)" 를 알릴 수 있을까?
각자의 생각을 말한다.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사람들이
꽂히는 음악만 건지면, 된다고 말한다.
"담안은" 트랙 꽂히는 거 하나만 나오면,
앨범을 통째로 듣는 사람들이 다른 곡도 들을 거라고 말한다.
"담안" 의 말에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제발 그러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담안" 은 아니 버릴 곡이 없어 라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대마왕 (DAEMAWANG)" 이
"방탄' 이 될 수 있지 우리가 라고 한다.
이게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방탄" 되려면, 우리가 팬이 많아야 한다고
"담안" 은 비주얼도 되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는 30,40 대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하는 게 뜰 수 있다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BGM 으로 쓰인 곡은
"대마왕 (DAEMAWANG)" 의 작곡가명 "레드인 (REDIN)" 으로
전체 프로듀싱한
"김신아 (Kim Sin Ah)" 의 두번째 싱글 "Beasuse" 의 "Beasuse" 이다.
02. Y Zone (W.X.Y)
애들은 가라.
30 중반 아재 셋이 라면, 충분히 겪었을 만한 그 이야기 시리즈가
"Y Zone (W.X.Y)" 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를 흥분시키는 여성을 마주한 상황에서 아재 셋은
저마다 이야기를 풀었고 그 이야기는 뮤직 비디오로 완성됐다.
무슨 약을 빨았는지 시작부터 찾아대는 간석동 열선비는
뮤직 비디오 곳곳에서 2020년에도 선비가 생존 했다면,
이랬겠구나 싶은 춤사위로 보는 이의 동공을 매우 떨게 만든다.
다행히도 벌스 2와 벌스 3에서 열연한
"나인 이닝 (Nine Inning)" 과
"대마왕 (DAEMAWANG)" 은 간석동 열선비가 자아내는
병맛을 빼곡하게 삭제 처리하느라 바쁘다.
안 본 눈을 사고 또 찾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연기 였다는 뜻이다.
그리고 후렴 신명난 춤을 표현하려 애쓴 강남 모 학원 원장 선생님과
또 하나의 현실판 캐릭터 마당쇠 "동그라미 (조원형)" 가
깜짝 찬조 출연하여 그 멋을 더했다. "동그라미 (조원형)" 는
내년 "이끼 (LICHEN)" 정규 2집 피쳐링 참여가 예정된 신인이다.
03. 더러븐꼴 (The Love = Goal)
흔하디 흔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와 생각을 담은 곡이다.
"대마왕 (DAEMAWANG)" 은 보컬로 "담안" 은 랩으로 각자의 생각을 담았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더러븐꼴" 과 "The Love = Goal" 은
하나의 상황을 처지에 따라 달리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의견과 닮았다.
"담안" 은 "대마왕 (DAEMAWANG)" 의 아련함을 바보 취급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며 우왕좌왕 하는 그는
본인과 분명히 다르다고 구태여 단호하게 대처한다.
그렇기에 전 여자친구에게 갖는 미련은
이제 멍청함과 다름 없다고 선을 긋는다.
"The Love = Goal" 이 아니라 그저 "더러븐꼴" 이라며,
자, 그대들은 일관되게 나는 그런 미련 반대일세! 라
헤집은 담안의 의견에 공감할 준비가 되었는가? 아니면,
때로는 "그래도 미련이.. 때로는 이건 더러븐꼴 맞지.. 라며,
오락가락 하는 "대마왕 (DAEMAWANG)" 의 처지에 공감이 되는가?
흔하디 흔한 삼자 대면의 이별 이야기는 우리네 삶과 무척 닮아있다.
04. 아프다고
흔치 않게 "나인 이닝 (Nine Inning)" 이 보컬을 맡았다.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보컬도
충분히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리스너의 귀를 사로 잡는다.
본 벌스는 집착남 스토커로 분한
자칭 눈치남 "담안" 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벌스 2는 눈물더러 그만 나오라 명령하는 로맨틱 가이
"나인 이닝 (Nine Inning)" 이 이야기를 이어 받는다.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사랑은 비즈니스 였을 뿐이라며
아쉽게 마무리 하는 듯 했으나
그 마지막을 "대마왕 (DAEMAWANG)" 이 살짝 비틀었다.
그는 알고 보니 다른 남자 때문에 그렇게
벗어나려 한 것이었냐며, 호되게 꾸짖는다.
자칫 찌질하게 끝날 뻔 했던 흔한 사랑 노래를 참교육과
함께하는 현대판 권선징악으로 맺는다.
어쨌든 아프다는 그 내용의 흐름이 재밌는 곡이다.
05. 숨 (Breath) (Feat. SeulKita)
"이끼 (LICHEN)" 의 첫번째 싱글 "숨 (Breath)" 과
두번째 싱글에 수록되었던 "숨 (Breath) (Rerecord)" 을
바탕으로 재구성 하였다.
"대마왕 (DAEMAWANG)" 과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가사 내용은 남자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여장을 하는데 그 모습을 침대 위에서 자고 있던
여자가 잠이 깨어 지켜보다 자는 척을 한다.
남자는 결심을 하고 다가가 침대 위의 여자를 목을 졸라 죽이지만,
여자는 처음부터 없던 존재 였고 자신의 망상이었다. 라는 내용이다.
"담안" 은 원곡의 이야기를 이어 받아 벌스 3를 채웠다.
후렴에는 "대마왕 (DAEMAWANG)" 이 프로듀싱해서
첫 싱글 "참 이상해요" 를 발매한 "슬키타 (SeulKita)" 가
피쳐링을 하여, 더 짙은 감성으로 곡의 메시지를 확 와닿게 해주었다.
06. 그만 잤으면
저마다 그만 자야 하는 그 이유를 곱씹어 보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그렇다고 졸린가 하면 그건 아니다. 어쨌든 그만 자고 싶단다.
하지만 '저요저요(a.k.a 킹요 갓요)'로
대비되는 요즘 20살들의 놀이 문화는 이 세 아재들과는 무관하다.
"그만 잤으면"은 전반적으로 잔잔한 흐름의 곡은 각 벌스 마다
빠르게 급발진 되는 형식으로 그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중독적인 후렴은 자기도 모르게 내버려 달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재밌는 곡이다.
또 Side A 중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곡이 아닐까.
07. 또라이
제대로 (?) 된 또라이 셋이 노래한다.
상대는 누군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미 아이가 딸린 상태란 것이다.
그를 상대로 이 또라이 셋은 아직도 구애에 여념이 없다.
"담안" 이 집과 차까지 노려 아쉬움을 토로했다면,
"나인 이닝(Nine Inning)" 은 대놓고 사랑의 도피를 꿈꾼다.
심지어 그녀의 아이까지 괜찮다며, 그리고
보컬을 맡은 "대마왕 (DAEMAWANG)" 은
그 둘의 의견에 찬동 한다며,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가히 또라이 3세트라 하겠다.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 꿈 꿨던 옛사랑을 향한 그 마음을
그 아련함을 자극하는 이 또라이라는 곡은 "이끼 (LICHEN)"
멤버 세 아재가 당당한 아재 그룹임을
증명하는 훌륭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08. 아저씨 (I Just C)
"대마왕 (DAEMAWANG)" 의 아홉번째 싱글의 곡으로
가사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중년 아저씨들이
잠잘 시간도 없이 씻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에 치여사는 것 뿐인데
오해로 와전되어 그 모습을 학생이
한심하게 바라보는 현실적인 이야기인 곡으로
"대마왕 (DAEMAWANG)" 의 아홉번째 싱글 "아저씨"
원곡의 이야기를 이어 받아
"담안" 은 벌스 1 을 아저씨 입장,
"나인 이닝(Nine Inning)" 은 벌스 2 를 학생 입장으로
각자의 입장으로 표현 했으며, 원곡의 가사에서도
유추 할 수 있듯 한국인들이 자주 말하는
아.. 저! 씨~ 를 바탕으로 제목을 영어 버전으로 순화하여,
"아저씨 (I Just C)" 라고 새롭게 부제를 붙였다.
09. 9회말
모든 경기는 9회말에 마무리가 된다.
9회말 아직도 엎치락 뒤치락 중
"담안" 의 지친 기색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대목 중 "대머리 벗겨질 듯한"이 말이
마치 비수처럼 꽂힌다.
이어 "대마왕 (DAEMAWANG)" 의 9회말을
마치 거대한 파도에 비유 하며 모든 긴장감을
한 껏 높여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생은 9회말2아웃 이라했던가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독무대를 기대 하듯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타석에 들어선 "나인 이닝 (Nine Inning)"
자신이 꿈꾸던 무대에 서고 싶어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높은 벽에 무너지고
말지만 그래도 도전이라는 목표에
자존감이 상승! 앞으로 계속 도전하고
결국엔 승리를 맞보기를 기대해본다.
10. Skit
"나인 이닝 (Nine Inning)" 그러면은
30,40대는 경험했던 내용으로 가사를 쓰면, 되는데
10,20대는 뭘 좋아할까요? 라고
"담안" 에게 묻자
"담안" 은 스웩이라고 말하는데
"나인 이닝 (Nine Inning)" 이 스웩?
이라고 답하자 스웩! 이라고 다시 한 번 확실히 말한다.
BGM 으로 쓰인 곡은
"대마왕 (DAEMAWANG)" 의 작곡가명 "레드인 (REDIN)" 으로
전체 프로듀싱한
"대마왕 (DAEMAWANG)" 의 네번째 싱글 "All Night" 의 "All Night" 이다.
11. 부평못가
처음 시작하는 "대마왕 (DAEMAWANG)" 의 훅이 인상적이다.
부평을 왜 못 가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제 한 살 두 살 먹다 보니 반 70이 다 된 "대마왕 (DAEMAWANG)"
부평 골목을 지나다 보면 골목 구석에서
구름 사탕을 물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목격되는데
너무 많아서 위협적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부평의 지하상가는 아직도 어렵다는 "대마왕 (DAEMAWANG)" 이다.
그에 반해 우리의 담안은 X세대답게 문화의 거리는
아주 좋은 미용실 혹은 옛말로 이발소가 많다.
젊음을 느끼고 싶은 "담안" 의 투블럭 컷트
주변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뽐낼만한 유행을 따라간
컷트 하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유리창의 비친 모습을 보니
여기서 더 머리를 올려치면 바로 절에 들어갈 만큼
좌절감과 상실감에 그저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한다.
"나인 이닝(Nine Inning)" 은 한 때
부평에서 살다 보니 많은 걸 겪었다.
지하도를 오르내리다 보면 바로 눈에
띄는곳이 바로 미용실 여기서 바로 선택 장애를
겪는 안타까움에 바로 집으로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처음 격은 지하상가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만다. 분명 지하상가 설명 지도가 있지만
실제로 무용지물 지형을 이해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나인 이닝(Nine Inning)" 은 계속 헤메이다.
계단을 올라서지만 집까지 가려면 한참 걸릴꺼 같아 안타깝다.
부평에선 늘 9월 30일이면 풍물 축제를 하면서
각종 먹거리 볼거리 들을 거리가 거리 곳곳에
펼쳐지지만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진 "나인 이닝 (Nine Inning)"
뭐가 되었든 부평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 세 사람이었다.
12. 주차지옥
녹음실을 갈 때마다 느끼는 차들과의 전쟁
아직도 돌고 돌아도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다.
우리의 담안 그리고 함께 한 "대마왕 (DAEMAWANG)"
일터로 자리를 이끌었지만 면허 없는 "담안" 도
조수석에 앉아 눈앞에 만차가 익숙하지가 않다.
그리고 억지로 찾은 자리 "대마왕 (DAEMAWANG)" 은
주차를 마치고 엘도라도 지하로 내려갔지만 몇 분 안 돼서
사람들이 내려와 차 좀 빼달라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했지만
참지 못하고 또 차를 빼달라고 한다.
동네북이 별거 인가 생각한 "대마왕 (DAEMAWANG)" 이다.
새벽같이 차를 끌고 와도 자리를 찾지 못한
"나인 이닝(Nine Inning)" 은 15분을 돌고 나서 와도
엘도라도는 여전히 꽉 차 있고 30분이 돼서야 자리가 나타났다.
주차를 하고 녹음실로 들어선 순간 또 연락이 왔다.
차 좀 빼달라고 나가야겠다고 처음은 그러려니 했었다.
연속적으로 연락이 와서 내려갔다 올라갔다
를 반복 살이 빠질 거 같았다.
집으로 가는 길 이번에 또 연락이 와서
차를 빼고 기다리고 있었다.
왜 어째서 후진만 하면 쉬운 걸 꼭 주차 칸에
넣겠다는 굳은 신념이 30분째 반복되다 결국
주차를 마무리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오른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속으로
욕하는 것으로 모든 인내는 끝이났다. 진심 주차 지옥이다.
13. 긴급상황
"Emergency (긴급상황)" 은 "이끼 (LICHEN)" 의
세번째 싱글 이었던 곡으로
음악에 중독 되어 중독 환자가 된
또라이가 자신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였던 것 처럼 착각을 하여,
지휘를 하는 것을 표현한 곡으로
긴박감을 살려 편곡을 하였고
웅장한 사운드가 가사와 잘 어우러져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표현 한 곡이며,
"담안"은 원곡의 이야기를 이어 받아 벌스 2를 채웠다.
14. 이끼 (LICHEN)
Side B의 중심을 잡아줄 곡으로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자신의 벌스에서 "이끼 (LICHEN)" 라고
명명하게 된 그 과정을 짧게 나마 소개한다.
곡 자체는 "이끼 (LICHEN)" 라는 그룹이 결성되기까지
"대마왕 (DAEMAWANG)" 과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생각
기대 그리고 다짐을 들어볼 수 있다.
나아가 "담안" 은 그렇게 결성 된 "이끼 (LICHEN)" 에서 바라는
그룹의 포부를 밝히며 그 흥을 맘껏 뽐내 곡의 이야기를 닫는다.
즉,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곡이다.
"이끼 (LICHEN)" 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곡이니.
15. 이기리 (Feat. SeulKita)
"대마왕 (DAEMAWANG)" 의 다섯번째 싱글 수록곡이었고
두번째곡 "이끼 (LICHEN)" 의
두번째 싱글 "숨 (Breath) (Rerecord)" 의
수록곡이었던 "이기리"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혼자 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독학으로 랩을 시작했던 날을 표현하며,딴따라를 표현하였다.
담안은 원곡의 이야기를 이어 받아 벌스 3를 채웠다.
후렴에는 "대마왕 (DAEMAWANG)" 이 프로듀싱해서
첫 싱글 "참 이상해요" 를 발매한 "슬키타 (SeulKita)" 가
한 번 더 피쳐링을 하여, 곡의 메시지를 더 뚜렷하게 전달 해주었다.
16. 불심으로 대동단결
"불심으로 대동단결" 은 "대마왕 (DAEMAWANG)", "담안" 에 이어
"나인 이닝 (Nine Inning)" 까지 모두 합세한 곡이다.
지난 6번째 싱글에선 미처 참여하지 못했던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게 됐다.
1년여 만에 완성체가 되어 돌아온
"이끼 (LICHEN)" 는 저마다의 불심(?)을 표현했다.
첫 벌스를 맡은 "담안" 은 알쏭달쏭한 말을 하는 것 같아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정을 담았을 뿐
그의 불심은 달라진 바가 없다.
벌스 2의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군 종교행사를 다루었다.
종교행사때 주는 초코파이가 제일 맛있었다고...
"나인 이닝 (Nine Inning)" 은 이 벌스를 기점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가사를 적어내는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고 하니 정규 1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충분한 에피타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벌스 2가 끝나도 숨 쉴 틈도 없이
"대마왕 (DAEMAWANG)" 이 치고 들어오는 벌스 3는
묵직한 목소리로 차진 랩으로 불심을 그려냈다.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듯한 그의 메세지가 자칫
가볍게만 다뤄졌을 불심을 균형감 있게 잘 잡아줬다.
클럽 리믹스의 기운이 뿜뿜 꿈틀대는
"불심으로 대동단결"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까지 충만하다.
17. 미향가 (美香歌)
"미향가 (美香歌)" 는 조심스럽다.
어떤 설명으로 어떻게 소개해야 할 것인지
어쨌든 간석동 열선비 이 양반이
노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미향이다.
그렇다고 향이 가득한 노래는 아니다.
역겨운 이들을 어떻게든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 담아 냈을 뿐이다.
그러니 그 고약한 내음은 달팽이관을
타고 들어와 듣는 이들의 구토를 야기할 수 밖에
이런 냄새 가득한 구린 것들을 음악이라는 포장지로
잘 담아낸 뒤에는 두 멤버가 있었다.
명창을 대신한 "나인 이닝 (Nine Inning)" 의
고군 분투는 가히 전설 아닌 레전드라 불릴 만하다.
거기에 "대마왕 (DAEMAWANG)" 이 집도한
날이 선 비트도 곡의 흐름을 잘 터주고 있다.
부디 이 곡을 끝으로 강제 은퇴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소신 있는 곡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18. Outr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