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래의 꿈(나의 자화상)
장난 끼 많고 낭만적이고 그리고 이상할 만큼 눈물 많은 나
어느새 나이는 들고 꿈만 커진 몸집 큰 고래가 되었다
바라 본 하늘의 모든 별들은 고래의 눈동자
저기가 진정 내가 있어야 할 곳, 나처럼 꿈꾸고 있는 고래들의 천국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새상을 동경하는 철들지 못한 나
맘 먹고 바라보면 모든 게 눈물겨운 시절을 헤엄친다
이 지긋지긋한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오늘도 저 하늘 바다를 헤엄치는 나를 상상한다
이제는 그 정도의 몸짓이 꿈이 되는 나는 꿈꾸는 고래
2. 무명가수
1999년부터 라이브카페에서 일하던 그 때를 회상하며 술취한 자들의 들러리로 10년을 노래했던 그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음
3 그대가 떠나고 사랑은 완성됐다
내 옆에 있을 때 그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달라고 할 때 해주지 못했던 말
그녀가 떠나고 정말 이제는 실컷 사랑한다는 말을 해 줄수 있는데
그렇게 조르던 그 장소에 그 때 입었던 옷을 입고 모든 게 준비되어 있는데 정작 그 완벽하고 아름다운 밤에 그녀는 내 곁에 없다
4. 아버지의 등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아버지가 같던 그 길을 걸어가는 지금 내 등을 보고 따라오는 나의 아이처럼 아버지의 등을 보며 놀았던 나의 맘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시절이 후회스럽고 아련하다
5. 달빛그림자
이만큼 살아 왔는데 갈곳이 없다
길어진 그림자조차 내것이 아닌 것 같은 이밤 난 나의 주인이 언제쯤 될까
6. 모화역
허광희 시인의 시
7. 이 겨울에 동백이 없었다면
살면서 내곁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하는 사람 한명만 있다면
쓸쓸하고 외로울 때 곁에 누군가 있다면 오롯이 바라볼 때가 되었다
그래 니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 너맞저 없었다면 얼마나 쓸쓸했을까
8. 유명가수
나는 그 어떤것도 두렵지 않고 바라지 않는다
세상이 쪼개어 지더라도 난 내 맘대로 노래짓고 부를거야
그런 난 유명가수
나에게 있어서만큼 난 유명가수
9. 그대가 울어서 나도 울었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욕해도 난 안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게 뭐래도 신경안써
그러니
울지마라
아프지마라
니가 울면 나도 울 수 밖에 없어
넌 나보다 소중하니까
겨우 버티고 있는데....
10. 어머니
어머니의 손엔 빈 주머니만 가득하다
자식이라는 이유로 곳곳에 뿌리를 내려 쭉쭉 빨아먹는
그것도 모자라 지 자식들까지 등에 업고 조금 남은 온기까지 뺐는
낡고 닳은 발 걸음이 오늘도 여기저기 남은 숨결을 모아 자식들에게 건네 주는 어머니
11. 이 또한 지나가리라
12.Why not?
내 시간을 내 맘데로 못쓰는, 눈치 보며 쉬는 현대인들
그렇게 길들여져 버린 바보들
13, 끝춤이 노을 되어
엄마같은 할머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에 노을이 왜 그리 아름다운지
마지막 춤을 추고 계신가보다
억척같이 살아오면서 하지못한 많은 얘기들 다 하고 가시나보다
저 노을은 마지막 가시는 길 실컷 춤추고 가시나 보다
14. 집으로 가는 길
어떤날은 집으로 가는 길이 멀고 어떤날은 가깝다
똑같은 길인데 살아가는 하루하루 무게만큼 거리가 달라진다
집들만 꿈을 꾸는 세상
나의 꿈은 어디로 갔나
술취한 나의 귀가길 내 얘기들은 중요치 않은 밤
그저 어둠에 순종하길 바라는 귀가길
오늘은 가장 먼길을 간다 집으로 가는 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