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PDS는 수년간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로우화이lo-fi' 노이즈(및 그 외 유사 음악)분야에서 독보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홍철기(기타/키보드)라는 인물과, 또 그가 만들었던 오만가지(실제로는 50000개에는 약간 못 미친다) 프로젝트(아마 홍철기는 최근 이합집산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국내 인디계에서도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었던 인물들 중 하나일 것이다) 대다수에 참여했던 최준용(기타/키보드)간의 가장 최근의 '정규적' 프로젝트였던 애스트로노이즈Astronoise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사실 홍철기가 주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매우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고 프로젝트 상호간에도 극과 극을 달리는 매우 다른 것들이었지만, 그 중심부에는 항상 기타 노이즈가 놓여있다.
이렇게 애스트로노이즈의 홍철기-최준용 기존 라인업에 지난해 양용준(신쓰싸이저/키보드/기타, 그룹 코스모스Cosmos 멤버), 정은주(드럼)가 가세하여 결성된 것이 바로 퓨어디지틀사일런스(이하 PDS)이다. 이들의 음악 역시 듣기싫어야 할(?) 기타 노이즈를 전면에 내세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정적'이며, '공간적'이고, 듣기에 편안하다. 또 대개 이들의 음악적 색채는 형광의 청색 내지는 녹색톤의 빛깔을 발산하지만, 오히려 그 느낌은 푹신하고 따뜻하고 몽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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