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여행의 길 끝에서 불사조가 되었다.
You must be burned before You can rise from the ashes 라는 문장을 보고 만들게 된 저의 첫 데뷔 EP ‘Rise From the Ashes’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EP는 사막을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제 삶이 사막과 같은 곳을 여행하는 것 같아서 그런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사막 여행에서 겪을 듯한 많은 고난과, 닿을 듯 말 듯 한 오아시스를 찾아 희망을 잃지 않고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가 이 사막의 흙먼지 속에서 일어나 다시 태어나길 바라며 만든 앨범이었고, 마침내 ‘Phoenix’라는 앨범으로 그 여행이 준 시련 끝에 불사조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불사조는 환상 속의 새입니다.
저는 음악을 만들 때 제 취향이 담기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실 속에서 꿈과 환상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불사조라는 새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 속의 새입니다. 우리 모두 고난을 이겨내기는 몸을 깎아내는 것처럼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누구보다 강해진 사람들을 보았고, 단단해진 제 자신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태워서 재가 되어야만 그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환상의 새 불사조를 앨범의 주제로 사용했습니다.
우리 삶에는 운이 좋게도 바라는 대로 이뤄지는 일들도 존재하지만, 절대로 씻기지 않을 것 같지 않은 슬픔과 고통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바라고, 믿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은 더없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이 더 쉽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실제로 포기가 나은 편일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은 불사조가 되기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어 불사조가 된, 이제는 사랑과 평화 속에서, 우리가 겪은 고난의 시간도, 고통 속에서 꿈을 잃지 않았던 날들까지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성장한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우리들 삶에 희망이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