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두드림 끝에 [다나카의 바카미타이]
다나카가 일본 최대 게임 제작사라 불려도 과언이 아닌 SEGA와 드디어 손을 잡고 2023년 8월, 다나카의 이름으로 바카미타이를 발매했다.
2005년에 출시되어 약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용과 같이'의 사운드트랙 [바카미타이]는 2020년 갑작스레 알고리즘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으며, 유튜브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곡의 후렴구인 '다메다네'를 알 것이다.
개그맨 겸 기획자 '김경욱'은 2017년부터 SEGA와 게임 '용과 같이'의 팬임을 드러냈으며 약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 결과 SEGA는 한국 최초로 김경욱에게 [바카미타이]의 리메이크를 허락했고, 김경욱은 본인이 제작하는 아티스트인 다나카의 삶이 이 노래와 닮아있다 생각하여 이 곡을 부를 수 있게 힘을 보태었다.
한편 SEGA는 '소닉', '용과 같이' 등의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게임을 여럿 배출해 낸 게임 제작사이다.
-STORY
가부키쵸 길거리, 일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그저 스쳐 지나가던 다나카는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밝은 네온사인과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 속에서 다나카는 그 여자만을 자신의 눈에 담는다.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 그리고 그녀의 밝은 미소와 웃음소리까지, 그녀는 지금껏 다나카가 살아온 세상의 전부였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다나카는 그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다시 그녀를 만나기만을 기다린다.
다시 만나면 꼭 용기를 내리라 하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며칠이 흘렀을까, 다나카의 귓가에 다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주인을 기다린 강아지처럼, 또 눈을 기다리던 어린아이처럼
금방이라도 흐를 것 같은 눈물을 머금은 채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가는 다나카. 그 순간의 발자국들에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설렘과 기쁨을 담겨있었다.
한 발자국에는 그녀와 손을 잡는 상상을, 또 한 발자국에는 그녀와 길을 걷는 상상을.
다나카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고, 그녀와 함께 서있던 남자가 다나카를 쳐다본다.
놀란 나머지 다나카는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거짓말과 함께 웃지 못하는 미소를 보이곤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나온다.
그로부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부키쵸 길거리에는 여전히 다나카의 꿈과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그가 그려놨던 찬란한 미래와 환희가 묻어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