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엽' [예수 공생애]
Prologue
공생애 ...
예수의 공생애는 그 분의 나이 서른 하나에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 그 예수의 나이로 접어든다.
서른하나... 그분은 무슨 생각과 마음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을까...
그의 삶에 올려진 짐의 무게를 어떻게 견디셨을까 ...
이제까지 나의 삶을 통해 보이신 그 분의 은혜는
내가 그 분께 아뢰었던 소원들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다.
내 삶에 차고 넘치는 그 분의 사랑...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 위에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난 감히 예수 그리스도의 집을 내 어깨에 나누었다.
그리고 이제 그 짐은 나의 것이 되었다.
인간은 선한 생각을 왜곡시키고 귀한 뜻을 변질시킨다.
나의 아름다운 생각도 내 입술을 통해 타인의 귀에 들려질 때
이미 그 참된 뜻을 상실한다.
내 입술의 모든 말 중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온전하다.
나의 머리를 가득 채운 온갖 지식과 정보들 중 그리스도를 향한 고백만이 오직 참되다.
그 분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서른 하나...
그분을 사모하며 동행했던 제자들이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예수, 그 분의 마음을 그려본다.
오늘도 난 부활하신 그 분과 함께 디베랴 바닷가를 거닐고 싶다.
그 분이 명하시는 그 곳으로 나의 그물을 던지고 싶다.
나의 삶을 온전히 그 분께 내어 드리길 원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길고 험한 광야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