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해변 가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홍익대 캠퍼스 밴드인 블랙 테트라의 독집 음반이다. 아니 엄밀히 본다면, 팀의 계보는 홍익대의 캠퍼스 밴드에서 내려오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참여한 멤버들로 따져본다면, 기타를 맡은 김정선과 드럼의 오승동은 홍익대 학생이 아니었으므로, 홍익대 캠퍼스 밴드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앞서 소개한 활주로의 음반과는 다르게, 블랙 테트라의 음악은 정통적이고 직선적인 락 음반이 아니라, 다소 말랑 말랑하고 '가요'풍의 곡들로 이루어진 음반이다. 다시 말해서 활주로의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락 그룹의 반주 없이 부른다면, 다소 허전하고 무언가 빈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곡 들인데 반해, 블랙 테트라의 곡들은 악기 없이 그저 손뼉만 치며 따라 불러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