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락 그룹이라는 틀에서 또 한발자국 프로 그룹의 방향으로 다가간 음반이다. 이전의 독집에 수록된 첫 번째 트랙보다 훨씬 공격적인 퍼즈 톤(Fuzz Tone)의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자신감 있는 첫 번째 트랙은 첫 번째 음반 발표당시 이들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한 연주가 아닐까? 이는 이전 음반의 곡을 다시 부른 A-3의 맥 빠진 연주와 노래에서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송 메이킹에 있어서도, 이 전 음반이 블랙 테트라의 다음 기수 멤버였던 고상록(가요제 수상곡인 [구름과 나]를 작곡했던)의 능력에 의존했던 반면, 이 음반은 팀 내의 구성원들이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하게 된다. 이는 시간 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팀 내에 있어서는 첫 음반의 실패를 거울 삼아서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