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won Lee’s 1st Album
Precious One
이대원은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음색을 가진 흔치 않은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무게감 있는 중저음부터 깔끔한 고음에 이르는 넓은 음역대는 그의 음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무엇보다도 하드한 스윙 리듬의 조합을 바탕으로 한 그의 스캣 싱잉은 재즈라는 역동적인 음악적 컬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재즈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그리고 다채롭게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그는 십수 년 동안 한국 재즈 시장에서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며 대중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그리고 그린 재즈 무브먼트 프로젝트의 싱글 [For All of Us],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의 앨범 [송창식 송북]의 수록곡인 ‘나의 기타 이야기’, UNT 재즈 싱어즈(UNT Jazz Singers)의 앨범 [New Day] 와 [Can’t Help It] 등의 작품들에서 그의 목소리를 심심찮게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리더작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대원 본인을 비롯해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 그가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출사표를 던진다. [Precious One]은 보다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길 원하는 이대원의 진심이라고 해야겠다. 우리 일상의 언어들로 가득한 본 앨범은 일반 대중들이 떠올리는 “재즈”라는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을 소개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특별히 선보이는 자작곡과 더불어 더욱 단단해진 음악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색소포니스트이자 뮤직 프로듀서인 자미 소울이 이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고, 보컬리스트 웅산과 마리아킴, 유사랑, 솔플라워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태, 본 앨범의 스폐셜함은 두 배가 된다.
에너지와 청량감이 가득한 스윙을 담아낸 ‘Swing Legacy’를 시작으로 하모니카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집시 감성을 더한 ‘Sugar Bomb’와 점도 높은 그루브를 겸비한 ‘Lost Into You’, 직설적인 표현으로 매혹적인 블루스를 노래하는 ‘Come On And Kiss Me’, 그리고 작곡가 제롬 컨의 재즈 스탠더드 넘버 ‘Look for the Silver Lining’ 등 가지각색의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토록 많은 동료들과 대중들에게 그의 노래가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무대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이번 작품에 담긴 음악들과 평소 그의 소탈한 성격이 오버랩 되어 보컬리스트 이대원의 매력에 더욱 깊이 매료될 것으로 보인다. 듣는 재미가 풍성한 그의 목소리를 사유화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수진 - [재즈로 숨을 쉽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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