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한국 대중 음악 싱글 200곡을 적어볼 생각이다. 이 코너는 앨범이 아닌 싱글을 다룬다. 앨범에 대해서는 글 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기서 '싱글'이라 함은 앨범이 아닌 '낱 곡'이라는 뜻이지 영미권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의미의 '싱글'의 개념이 아니다. 원래 의미의 싱글로 국한하자면 내가 지금 머릿 속에 떠올리는 곡의 99%는 여기에 소개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그저 싱글로 발표된 바 없으므로. 200곡.....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16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빛바래지 않은 사진과 같은 음반이 있다. 정치·사회적 격동기였던 1980년대 중후반, 대중음악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었다. 뭐에 홀린 듯 한꺼번에 출현한 명반들과 새로운 창작자들에 의하여 음악마니아들 중 다수가 우리음악으로 돌아서고, 팝송 위주의 라디오 편성구도는 역전된다. 그 복판에 이문세와 이영훈이 있었고, [이문세 4: 사랑이 지나가면]이 있었다. ...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빛바래지 않은 사진과 같은 음반이 있다. 정치·사회적 격동기였던 1980년대 중후반, 대중음악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었다.
뭐에 홀린 듯 한꺼번에 출현한 명반들과 새로운 창작자들에 의하여 음악마니아들 중 다수가 우리 음악으로 돌아서고, 팝송 위주의 라디오 편성구도는 역전된다. 그 복판에 이문세와 이영훈이 있었고, ‘이문세 4: 사랑이 지나가면’이 있었다.
신중현, 이정선 등 여러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았던 이문세는 ‘이문세 3: 난 아직 모르잖아요’(1985)에 앞서 엄인호의 소개로 젊은 작곡가를 만난다. 이영훈이었다. 그리고 다음 앨범 ‘이문세 4: 사랑이 지나가면’은 모두 그의 곡들로 채워지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화성적인 안정성과 구조적인 완결성을 중시한 이영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