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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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24 | ||||
전자오락실에서 무수히 많은 비행기들을
부셔버리고 나서 꿈을 꾸었지 무죄의 비행기들이 하나둘 소복을 입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그런 꿈을 꾸었어 세상은 늘 죄가 없나봐 그 안에 사는 사람들만큼 세상은 늘 죄가 없나봐 그 안에 사는 나만큼 문명의 낯선 모습이 표독한 이를 내미는 전자오락실에서 난 참 많은 걸 느꼈나보다 전자오락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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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53 | ||||
서울은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온종일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메이는 곳 우울한 시간들이 모여 하루가 가면 거리엔 잿빛 혼돈만이 가득한 곳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엔 감추어진 욕망들이 깨어보면 모두 간 곳 없고 다가서는 힘든 하루 하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는 서글픈 도시 저녁 찬거리에 팔아버린 자존심이 울먹이는 곳 높아만 가는 빌딩 사라져 가는 아름다움들 안타까워 부르다 뒤돌아서 그리워지는 서글픈 이름 서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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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06 | ||||
기쁨만이 가득한 세상 우리모두 그리워하는
그러나 그리 쉽게 올 것 같지 않은 세상 어려운 세상 이 세상의 모든 무기는 아름다운 꽃이 되어서 아름다운 꽃이 되어서 싸우고 미워하는 세상은 끝이 났으면 끝이 났으면 미움만이 가득한 세상은 싫어 사랑하며 한세상 살고 싶은데 사랑만이 가득한 세상 우리모두 그리워하는 그러나 그리 쉽게 올 것 같지 않은 세상 어려운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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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50 | ||||
낙엽이 지려고 저렇게 바람은 부는 거야
초라한 가지가 거친 바람에 흔들리는데 이 내 서러움을 모아 태우면 쓸쓸한 냄새가 날까 낙엽이 지려고 저렇게 바람은 부는 거야 초라한 가지가 거친 바람에 흔들리는데 어느 이른 새벽바람에 지친 나뭇잎이 지는 건 그 대 서러움이 깊은 까닭에 어느 이른 새벽바람에 지친 나뭇잎이 지는 건 이 내 서러움이 깊은 까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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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50 | ||||
수녀가 지나가는 그길가에서 어릴적 내친구는
외면을 하고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듯 세상은 평화롭게 갈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가는 사람이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아이도 있고 시간이 숨을 쉬는 그 길가에는 낯설은 그리움이 나를 감싸네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이오고 누군가 올것같은 아침이 오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유로 하루는 나른하게 흘러만가고 구경만 하고있는 아이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도 있고 안개가 피어나는 그길가에는 해묵은 그리움이 다시 떠오네 이층에서 본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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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4:23 | ||||
보이지 않는 바람을 찾듯 사랑을 찾으려고 애써도
눈에 보이는 것은 쓸쓸한 얼굴 사랑은 의미가 없고 세월이 흘러 잊혀진 동안 눈물은 너무 많이 흘렀고 이제 내게 남은 건 침묵의 시간 바람은 보이질 않네 서리낀 창문에 눈물이 흘러 사랑이 잊혀진 동안 쌓이는 고독만큼 가슴엔 눈물이 흘러 인생이 쓸쓸해지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찾듯 사랑을 찾으려고 애써도 눈에 보이는 것은 쓸쓸한 얼굴 사랑은 보이지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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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6 | ||||
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
내마음 쓸쓸한 날엔 어두운 빛의 옷을 입어야 할까 슬픔이 밀려드니까 하늘을 보면 눈부신 햇살 머리 위에 비춰지는데 세상은 정말 슬프진 않아 어두움도 있을 뿐 그 누가 어두운 이 땅의 빛이 될 수 있을까 우울한 날엔 난 밝은 옷을 입겠어 그 누가 외로운 세상의 빛을 줄 수 있을까 우울한 날엔 난 밝은 옷을 입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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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6 | ||||
지는 노을이 나를 닮은 것 같아
나는 오늘도 저물어 간다 지난 세월의 숱한 기억이 가슴에 남아 있는데 거리에 서면 후회만 남은 초라한 나를 만나고 지나는 사람 그 어느 누구도 도무지 기댈 수 없어 내 여린 꿈은 흩어져 지는 노을 빛이 서러워 지는 노을이 나를 닮은 것 같아 나는 오늘도 저물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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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25 | ||||
어느 가을 문득 잊혀진 사람에게 받은 편지
지는 노을 너머 흐르던 우체부의 지친 모습 위로 회색 빛 하늘에선 바람이 불어오고 금새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우울한 날씨 쓸쓸한 빗방울이 온몸을 적셔 올 때 사랑은 낯선 우체국 계단에 흐느끼는데 어느 가을 문득 찾아온 낯선 소인 찍힌 편지 지는 노을 너머 흐르던 그리운 사람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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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0 | ||||
해지고 어둔 거리를 나홀로 걸어가며는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애처롭게 웃음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가듯 만났던 그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 |